경기와 경제는 생물과 같다. 생물과 같기에 때마다 그 시대의 트렌드에 따른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시대가 변화를 거듭한다면, 상인들도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더하여 포항시의 경제주체들도 경기 살리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포항시의 대표적인 중앙상가가 현재 경기하락 탓에 한집 건너 임대현수막을 내거는 형편에 있다고 한다. 최근 수년간 국내 유통업계를 이끌어 온 아웃도어 브랜드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지역도 한때에 아웃도어 열풍으로 중앙상가 아웃도어거리가 조성되었다.
또한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남구 포스코대로, 북구 양덕동에도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그러나 늘어나는 것과 비례적으로 출혈경쟁에 휩싸이고 말았다.
올 초부터 N브랜드와 M브랜드를 비롯해 5곳의 매장이 문을 닫는 등 폐업신고를 하는 업체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 중앙상가는 지난 2007년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실개천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시민들의 주차공간부족 등 불편사례가 잇따르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때 차 없는 거리로써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승용차가 보편화함에 따라 차 없는 거리가 현재 고객들에게 되레 불편을 안겨주고 있는 처지에 빠졌다. 이곳에서 13년째 아웃도어브랜드를 운영 중인 어느 상인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러 오는 고객들은 대부분 차를 갖고 있는 어른들이다.
실개천이 생기기 전에는 차가 이동하는 공간을 제외하고 양쪽으로 주차를 하며 손님들을 끌었다. 지금은 차는 물론이고 사람들 모두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과 죽도동, 포스코대로 일대의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은 중앙상가 거리보다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매장 운영비를 빼고 나면 사실상 힘든 형편으로 중앙상가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30~40% 성장해왔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지난해부터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상가 등의 불황의 원인은 전반적인 경기하락,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분석할 수가 있다. 경기하락의 대책으로는 우선 내수시장의 활성화 대책, 위에서도 짚은 것과 같이 상인들의 자구노력, 경제주체들의 역량 집결 등이다.
이 같은 것은 당장에 해결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 경제당국이 지속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을 중장기적으로 세워, 하나하나 착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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