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기자]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울산시 소재)는 지난해 국내 연안에서 총 13종 1849마리의 고래류가 혼획(그물에 우연히 걸림)ㆍ좌초ㆍ표류 상태로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보다 150여 마리가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많은 고래류가 혼획되어 폐사한 것으로 확인했다.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해양경비안전서에 신고된 고래류 혼획관련 수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혼획된 고래류 13종 중 대형종으로는 참고래와 밍크고래, 그리고 소형종인 돌고래류가 11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상괭이가 1233마리(66.7%)로 가장 많은데 이어 다음으로 참돌고래 506마리(27.4%), 밍크고래 54마리(2.9%), 낫돌고래 28마리(1.5%)가 순으로 집계됐다.
해역별로는 동해에서 참돌고래 80.6%, 밍크고래 6.4%로 나타났으며, 서해와 남해는 모두 상괭이가 각각 98.8%, 92.4%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해역별로 우위를 점하는 고래종의 분포현황과 일치했다.
고래류가 혼획된 주요 어구는 안강망(서해 상괭이가 주로 차지)이 50.4%로 가장 높았고, 자망어구(동해 참돌고래가 주로 차지)는 21.2%로 나타났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우리나라 고래류 자원 보호를 위해 혼획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혼획으로 폐사하는 고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