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주간 경제다이제스트를 통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기능품 위주의 고부가치강 개발과 함께 철강기업간의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 포항본부 주간 경제다이제트에 의하면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회복부진으로 철강수요가 크게 둔화된 데 반해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의 경우 철강산업에 투자를 촉진시킴에 따라 세계 철강산업 분야에서는 과잉투자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또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지난 2000년의 10억 6천만t에서 2014년에 22억 4천백만t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오는 2017년까지 23억 6천 백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철강소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세계 철강산업의 과잉규모는 계속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철강수요는 16억 4천 백만t으로 명목 생산능력을 전부 가동할 경우 5억 1천 6백만t이 남아도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2000년대 이후 세계 조강생산의 주도권은 선진국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국으로 대부분 넘어왔다고 전망했다.
이는 세계 철강가격의 약세, 기업의 수익성 악화 및 도산 등을 초래했으며 중국의 저가수출 공세는 상대국 철강산업에 나쁜 영향을 미쳐 세계 철강산업의 보호무역주의를 심화시킬 위험도 증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글로벌 철강시장의 악조건 속에서 국내는 물론 포항지역에서의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지속적인 발전을 구가하기 위해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일본 등 선진국의 철강산업 변모와 같이 기능품 위주의 고품질ㆍ고부가가치의 철강제품 생산에 더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시장분할을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간 시장별로 각각의 성장전략을 설정하고, 시장별 특화제품을 개발하는 등 향후의 시장변화에 대응한 전략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량생산체제로 생산증대 및 시장점유율 강화가 경쟁력이라는 기존의 생산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생산과 수요가 조화를 이루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생산전략으로의 재편이 필요하다.
특히 철강산업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포항 등 경북동해안 지역만 한정할 경우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의 외주 파트너사 등과 연결고리가 깊은 지역내 철강중소기업까지 포함한 철강클러스터 전반의 구조조정(M&A 포함)을 통해 전체적인 시야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구조로의 이행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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