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독도에 강치 조형물 설치가 다시 추진된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 동도 선착장에 설치하려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됐던 강치 조형물 설치를 재추진하기 위해 다음 주에 문화재청에 재신청할 계획이다.
독도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수부는 강치 조형물의 규모와 설치위치 등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부결된 안건은 사업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한 접수가 안되기 때문이다.
바뀐 사업계획은 당초 강치 조형물 형태가 입식 동상에서 평면 부조로 수정됐다.
기존 조형물은 아빠, 엄마, 새끼 등 강치 가족을 높이 2m, 가로 너비 5.5m의 실물 크기로 제작한 청동 동상이었다.
수정안은 청동을 돋을새김한 조각작품을 석판에 붙이는 형태로 바뀌었다. 크기도 가로 1.5m, 높이 0.3-0.5m 대폭 축소됐다.
문화재청은 독도 시설물 설치는 경관보다 해당 시설물이 독도 보존ㆍ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인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시민단체들은 “덴마크 코페하겐의 조그만 인어공주 동상은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토주권강화, 역사의식 고취와 관광객들을 위해 창조적으로 추진했던 동상이 생동감없는 부조로 바뀌어 재추진되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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