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BMW 포항지점 이전확장공사장’의 안전불감증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BMW 포항지점은 기존 포항시 남구 대잠동 구사옥생활을 청산하고 최근 신축 이전을 위해 북구 용흥동에 이전 확장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5일 오전 BMW 포항지점 신축확장공사 현장. 양학사거리 부근에서 보면 한눈에 확 들어오는 큰 철구조물이 하나 서 있다.
이곳 공사장 현황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인 철구조물로 건립되고 있으며, 건물 높이는 대략 8m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사현장에는 타워크레인이 철근을 부산히 옮기는 등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문제는 5~6명의 인부들이 아슬아슬한 고공에서 용접작업을 펼치고 있었지만 안전을 위한 안전끈을 착용하지 않은데다 대다수 인부들은 안전모 조차 착용하지 않아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로 부터 아찔함을 연출하고 있었다.
특히 이 현장은 주택가와 식당들이 맞붙어 있는 가운데 용접과정과 철근 이동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 현장을 알리는 공사 입간판 역시 시민들이 주로 다니는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는 대신 골목길에 설치돼 이곳이 무엇을 짓는 공사장인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실제로 최근 포항지역에서는 신축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잇따라 추락사 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4일 포항관내 모 성당 천장 청소작업 도중 근로자 권모(여ㆍ44)씨가 7m아래도 떨어져 추락사한데 이어 1월 19일 남구 소재 모 병원 신축 현장에서 창호청소를 하던 근로자 1명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에 사는 식당 주인 A모(35)씨는 “공사현장을 지켜보니 일부 인부들이 추락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될 정도로 아무런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보기에 늘 불안하다”며 “더욱이 공사과정에서의 소음이 많아 조속한 시일내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긴 겨울이 끝나는 3월이 되면 건설현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인 만큼 시공사와 근로자들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정신무장이 선행돼야한다”며 “노동부도 이 시기에 발맞춰 현장 안전 지도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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