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경주시지역에는 5일 30만 경주시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축제가 양동민속마을을 비롯해 서천둔치와 각 읍면동지역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대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대형 달집을 태우는 행사이다. 달집을 태우는 것은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주술적인 의미 외에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다짐의 의미도 있다. 경주의 정월대보름 행사는 서천둔치에서 펼쳐지는 경주문화축제조직위원회 주최 달집태우기 행사와 양동마을에서 열리는 양동마을운영위원회 주최 줄다리기, 민속놀이, 달집태우기 등 행사를 비롯한 각 읍면동별로 청년회 및 지역 자생단체 등이 주도하는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천둔치에서는 5일 오후 3시부터 소원지 쓰기, 부럼 깨기, 가훈 쓰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오후 6시께 시민의 안녕과 소원을 비는 기원제를 지낸 뒤 경주에서 가장 큰 달집 점화와 함께 풍물패가 흥을 돋운다. 강동면 양동마을에서는 마을주민과 시민, 관광객 등이 함께 참여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동제를 시작으로 윷놀이, 풍물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만든 줄로 아랫마을과 윗마을로 편을 갈라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하는 줄다리기는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저녁에는 한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안강읍은 칠평천에서 제12회 안강읍민 한마음 문화축제를 통해 읍민들의 단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와 더불어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동천동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동민화합 한마당을 펼쳐 지신밟기 행사를 2~4일까지 하고 5일에는 달집을 태운다. 이 외에도 각 읍면동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와 기원제를 열고 마을을 돌면서 주민들의 평안과 안녕을 비는 지신밟기행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