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자동차 회사를 설립해 사우디 국민차를 만든다.
포스코그룹은 사우디 정부가 신설하는 국영자동차 기업에 주요 주주로 참여해 자동차를 공동으로 생산하고 ‘대우(DAEWOO)’ 브랜드로 판매키로 했다.
4일 포스코와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국영자동차업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대우인터내셔널은 신설 국영차업체에 600억 원을 투자, 지분 15%를 보유키로 했다.
연산 15만대를 초기 목표로 세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차업체는 수도 리야드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수다이르 지역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세부사항을 조율한 후 오는 3월 포스코와 본계약을 마치면 바로 공장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부터 자동차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확정했다. 현재로선 ‘사우디 킹 대우’ 라는 이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지에서 대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응이 높아 PIF 측에서 포스코에 브랜드 사용을 줄기차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대우 브랜드 사용에 대한 로열티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팔린 쌍용차에서 댄다.
자동차 설계는 포스코전략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IT엔지니어링이 맡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자동차 부품을 조달하는 역할이다. 자동차 몸체를 만드는 냉연강은 포스코에서 납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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