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ㆍ신동선기자]세월호 여파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울릉도 관광산업의 경기침체가 수개월간 지속돼 울릉도 경제에 큰 타격이 되고있다.
또 설상가상으로 올 초부터 두 대가 운항하던 여객선 운항마저 선박고장으로 한 대가 일시 운항이 정지되면서 주민들이 관광산업 침체로 인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4일 울릉군청에 따르면 2014년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26만6천965명으로 2013년 41만5천180명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
울릉도는 2013년 관광객이 40만을 넘어 2014년 역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가졌었다.
하지만 세월호여파로 지난해 5월부터 사회저변에 여행자제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울릉도 관광산업역시 타격을 받아왔다.
이와 더불어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뱃편 결항이 잦아 관광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지경에 이르게 됐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올 1월 초부터 울릉도를 운항한 대저해운 소속 920인승 썬플라워호가 부품수리로 일시 운항정지돼 두 대가 운항하던 울릉도 뱃편이 한 대로 일시 축소되면서 설 대목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설연휴가 있던 지난 2월 1611명이 울릉도를 방문, 2014년 2월 2706명이 울릉도를 방문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졌다. 관광산업에 의존하다시피 해온 주민들은 이같은 장기경기침체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숙박업을 운영하는 주민 한모(58)씨 “관광산업에 의존해 온 주민들은 지난한해 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힘든 한해였다”며 “수억을 들여 리모델링을 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했으나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뱃편까지 한 대만 운행돼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갈수 줄고 적자만 늘고 있다.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하소연했다.
울릉군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친절교육과 그린관광가이드를 교육해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저해운측은 울릉도를 취항할 임시선박을 마련, 부산과 쓰시마를 오가는 440인승 오션플라워호를 9일부터 긴급 투입해 출항할 예정이다. 또 현재 수리중인 920인승 썬플라워호는 오는 4월 9일에나 재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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