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포항 우수 농특산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쇼핑몰
경북도 ‘사이소’ㆍ예천군 ‘예천장터’ 위탁 업체에 떠넘겨
홈페이지에 버젓이 ‘대구’ 사업자등록번호 소비자들 ‘눈총’
포항시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포항마켓’이 쇼핑몰을 관리하는 업체를 지역이 아닌 역외 업체에 맡겨 눈총을 받고 있다.
포항시가 주관하고 포항시 친환경 농업인 영농조합, 포항시 연합 유통사업단이 운영주체로써 관리하는 포항직거래장터의 온라인 쇼핑몰인 포항마켓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시중가에 비해 10~3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곡물, 과일, 채소 등의 농산물뿐만 아니라 포항 과메기와 싱싱한 생선들이 가득한 수산물, 산지의 숨결을 그대로 갖고 있는 임산물, 영양가득한 축산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포항마켓은 포항시청의 위탁으로 U 업체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서버 대여와 결제, 정산 등 업무에 대한 상품ㆍ용역거래를 수의계약방식으로 체결했다.
포항마켓 홈페이지 하단에는 포항마켓에 등록된 판매물품과 물품 내용은 포항마켓이 아닌 개별판매자가 등록한 것으로 U 업체는 중계시스템만을 제공하며 그 등록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는 문구가 실려있다.
또한 사업자 주소가 대구시로 되어 있어 이를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포항마켓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구에 있는 업체가 포항 지역 내의 일을 받은 상황에서 고객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경북도에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사이소’와 예천군 ‘예천장터’에서 위탁을 준 업체에 동일한 업무를 몰아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마켓을 운영한지 2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회원 및 비회원 구매자들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며 “경북도에서 운영 중인 사이소 쇼핑몰의 경우 6만여 명이 회원이 있는 가운데 동일한 위탁업체를 선정한 것은 운영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영주시가 운영중인 ‘영주장날’쇼핑몰은 영주시농업기술센터가 위탁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포항시의 포항마켓은 최초 운영 당시 지역업체에 위탁을 했지만 고객센터 부재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대구업체에 위탁했다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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