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새누리당 김재원 국회의원(군위·의성·청송·사진)이 지난해 후원금으로 3억1066만원을 모금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김 의원이 3억1066만원으로 모금액 1위에 올랐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3억803만원을 거둬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3억423만원(정의당) △김용태 3억229만원(새누리당) △강기정 3억64만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4,5위로 뒤를 이었다. 대구 북구乙 출신인 서상기 의원은 3억21만원으로 6위를 기록했고, 김천 출신 이철우 의원이 후원금 한도인 3억원을 채우며 8위를 기록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3억원을 모금했고, 김무성 대표는 2억9999만원을 거둬 10위권 내에 드는 등 실세인 당지도부에 후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원내대표(대구 동구을)도 후원금 한도액인 3억원에 가까운 2억8629만원을 모금했으며, 대변인인 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도 2억9988만원을 거둬들였다.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이병석 의원(포항북)은 1억2700만원을 거둬 후원금 모금순위가 100위권 밖이었다. 2억6천만원을 모금한 새누리당 강석호 사무부총장(영양·영덕·울진·봉화)은 동료의원들에게 통큰 ‘품앗이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이날 함께 공개한 ‘2014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강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김영우 수석대변인에게 연간 후원금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심학봉 의원(구미갑)은 시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 받는 등 일부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속한 지방의원한테 후원금을 받거나 심지어 자신의 보좌관으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는 사례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이 가장 적은 의원은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으로, 모금액은 1705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295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