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덧 우수를 지나 며칠 뒤엔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아직은 꽃샘 추위가 완전히 물러가진 않았지만 거리의 옷가게에는 이미 얇은 봄옷들이 가게 전면을 가득 채워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이렇게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봄기운에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에는 녹아내린 수분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해빙기에는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각종 붕괴사고와 얼음낚시 등 얼음 위에서 레져활동을 하다가 얼음이 깨져 발생한 익사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해빙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공사장 부근 지날 때는 지반 침하로 인한 굴곡 등 이상 징후가 있는지 살피고 굴착공사를 한 주변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둘째, 절개지나 낙석 위험 지역을 지날 때 토사가 흘러 내릴 위험은 없는지, 낙석의 우려는 없는지, 낙석방지를 위한 안전망이 훼손 되지는 않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셋째 노후건축물ㆍ축대ㆍ옹벽 주변은 주변 건축물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살피고,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 배수불량으로 인해 건축물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넷째, 강가나 호수의 얼음은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겉으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해빙기에는 얼음낚시를 자제해야 한다.
다섯째, 해빙기에는 도로상에 생긴 움푹패인 구멍, 즉 포트홀(pot hole)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되는데, 포트홀은 겨울철 제설작업 중 살포된 염화칼슘 때문에 주로 생기며 빠른 속도로 주행을 하다 포트홀을 마주치면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므로 각별한 주의와 방어운전이 요구된다.
이처럼,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한다는 말년 병장의 마음으로 해빙기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활짝 핀 봄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각자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 해야 할 때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