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지금 세계는 MICE 전쟁이다. 다보스포럼이 스위스의 작은마을 다보스의 운명을 바꾼 것처럼 MICE 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넘어 지역을 바꾸는 힘이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일 가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개관식에서 이와 같이 MICE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굴뚝 없는 산업’인 MICE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MICE 산업은 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를 포괄하고 있어 높은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도시 이미지 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자체간 경쟁이 뜨겁다.
이미 독일 뮌헨과 싱가폴,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은 MICE 산업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도시 이미지도 새롭게 바꾸어 가고 있다.
이런 MICE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경북도가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김 지사는 “앞으로 3대 컨벤션이 경북 MICE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개관을 계기로 MICE(마이스) 산업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신호탄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동북아 MICE 허브’ 구축을 비전으로 안동(유교컨벤션센터)-구미(구미코)-경주(하이코)를 잇는 ‘3각 컨벤션 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하이코는 경주시가 지난해 말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만큼 세계적인 국제회의시설로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경주는 G20, 세계관광총회(UNWTO), FAO아태총회 등의 메이저급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고,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의 보고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하이코는 개관도 하기 전에 제14차 세계한상대회와 국제레이저세미나, 마이크로타스 2015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면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하이코를 둘러싼 여건도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이코는 인근에 최고급 호텔들과 비즈니스형 리조트, 레포츠파크, 문화공연장 등이 집적된 세계 최고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국제회의 도시로써 손색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구미 국가산단에 위치한 구미코(GUMICO)는 ‘비즈니스 컨벤션’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젊고, 글로벌 첨단기업들이 집적된 도시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켜 각종 산업박람회와 신제품 전시회, 기업회의, 세미나 등의 유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안동에 들어설 예정인 ‘유교컨벤션센터’는 지역이 한국정신문화의 본산인 점과 도청이전 등을 연계해 행정과 문화, 학술 중심 컨벤션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앞으로 ‘3각 컨벤션 벨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제 역할을 해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북의 국제적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김관용 지사를 비롯해 최양식 경주시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코(HICO) 개관식을 가졌다.
하이코는 연면적 3만1336㎡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은 35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을 비롯해 12개의 중·소회의실과 실내외전시장(6273㎡),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4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규모의 첨단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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