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교육청이 타 시도교육청에서 폐지하고 있는 지필고사를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실시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사(오)지선다로 정답을 유도하는 지필고사가 자칫 어린 학생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막는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교원단체는 ‘사라진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학년도 초등학교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 개정에 따라 3월부터 지필고사를 시행한다. 지침에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평가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 실시’에서 ‘지필평가는 학기당 1회 이상 실시’로 구체화했다. 이는 교사에게는 학습방법에 대한 자기반성을 부진학생에게는 보충학습을 운영해 학습결손의 누적을 사전에 막겠다는 게 교육부의 의도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 개정을 통해 국가와 학부모로부터 위임된 교육권에 대한 책임 있는 교수권 행사와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력 정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기대와는 달리 지필평가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까지 지필평가를 치르게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자기표현, 자기생각, 자기이론을 막는 창의적인 교육방식이 아니라는 불만의 목소리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지필평가를 교육청이 지침을 통해 강제하는 것은 사실상 일제고사를 부활을 알리는 것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경북 교육청이 강조하는 ‘명품 행복교육’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적인 교육 실현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초등학교의 지필평가는 교육부의 지침과 달리 부산을 비롯해 광주, 충남 등에서는 폐지하거나 수행평가로 대체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