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
‘독도의 영웅’ 5일 시사회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독도의용수비대 일대기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1일 다큐멘터리 전문감독 권순도(37)씨에 따르면 6·25 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를 탈취하려던 일본에 맞서 울릉도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30분 분량의 저예산 영화로 제목은 `독도의 영웅`이다.
권순도 감독은 "우연히 수비대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제작을 추진했다"며 "1953∼1956년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재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밝혔다.
생존해 있는 수비대원들의 증언도 사이사이에 넣었다.
수비대장인 고 홍순칠 옹의 부인인 박영희 여사의 고증도 큰 도움이 됐다.
제작비는 재단법인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가 절반가량을 지원했다.
여기에 각계 후원금도 보탰지만 예산이 빠듯해 감독, 배우 할 것 없이 1인 3∼4역을 맡아야 했다.
제작 기간은 1년.
권 감독은 독도에만 3차례 다녀올 정도로 발품을 팔았다.
영화촬영은 인천의 구봉도에서 이뤄졌다.
배우들도 독도에 가보고 싶어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독도와 비슷한 이곳 돌섬에서 촬영했다.
권 감독은 유관순 열사, 6·25 전쟁, 백선엽 장군 등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를 여럿 만들었다.
`독도의 영웅`은 저예산 다큐멘터리여서 상업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 보기엔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이구동성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장면도 있다고 한다.
권감독은 "5일 시사회를 가진다"라며 "앞으로 한글판, 영어판 DVD로 제작해 국내 교육 기관에 배포하며, 해외 보급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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