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 잡히다 김 영 신 < 포항시인협회 > 친절하게 속삭이는 서울 목소리 생명보험 콜센타 직원이 월납으로 얼마를 지급하면 아플 때 유용하다고 호객행위를 한다 흥정을 하는 상대편에서 날개를 펴는 방법을 알려 준다 높이 날고 싶으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응답하고 고급정보를 저당 잡히라 한다 네트워크를 맘껏 즐기던 내가 구매를 유혹하는 상업성 꼬드김에 홀라당 신상정보를 팔아 버렸다 날마다 시간을 결제하는 상술에 넘어가 병마가 덮칠 때 알밤 빼먹듯 병원비 받아먹자 하고 자동이체의 숫자 빼기에 동의했다 무척 사랑하는 척하는 저들이 날개를 넓게 펴서 날아 보라고 높이 날아서 생을 즐기라 한다 삶의 무게가 가벼워진다고 속삭인다. ▲ 김영신 / 아호는 운정(雲靜). 1956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2004년 월간《문학세계》로 등단했다. 포항문인협회 회원이며 포항시인협회 재무이사로 있다. 보훈문예물공모전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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