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그룹 9개 상장사 가운데 8곳의 이자보상배율이 2014년 기준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핵심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영업이익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이자비용증가로 인해 이자보상배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을 높인 곳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1.5배 이상이면 이자지급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9개 상장 계열사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1~3분기 기준, 4배로 집계돼 기준치인 1.5배를 크게 상회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재무건전성이 나빠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30대 그룹 평균인 5.6배보다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배에서 3.3배로 높이며 계열사 중 유일하게 이자감당 능력이 좋아진 회사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4.9배에서 4배로 떨어졌다.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영업이익은 2조4491억 원으로 8.7% 증가해 이익이 개선됐지만 이자비용이 6109억 원으로 32.3% 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떨어졌다.
또 포스코건설(6.9배)로, 포스코켐텍(50.9배), 포스코특수강(4.2배), 포스코ICT(5배), 포스코엔지니어링(1.9배) 등 주요 계열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엠텍과 포스코플랜텍은 적자를 기록,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능력을 상실했다.
이처럼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후퇴한 가운데 구조조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향후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권 회장은 비핵심 자산매각과 그룹사 지분정리 등으로 현금 1조 원을 추가 확보하고 올해 연결 차입금 규모를 26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 원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81.8%인 부채비율을 올해 6.4%포인트 떨어뜨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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