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의 포항 롯데마트 부지와 건물이 지난해 롯데쇼핑에 매각됐다.
포스코는 재무 건전성 제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포스코 담당부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작년 11월 포항시 남구 지곡동 480 일대 부지와 건물(롯데마트 포항점)을 롯데쇼핑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포스코는 현재 이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 중인 롯데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20억 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만 받았다.
부지 면적은 5929㎡(약 1791평), 건물 연면적은 4349㎡(약 1316평)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인 건물에는 롯데마트 외에 은행, 미용실, 세탁소, 사진관, 목욕탕 등이 입점해 있다. 롯데쇼핑은 현재 포스코로부터 이 건물을 임대해 롯데마트 포항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포항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대송·(주)국기건설과 주택단지내의 부동산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부동산 매각 결정은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위한 조치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 및 재무 건전성 제고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등 비부채성 자금 조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에도 지곡주택단지를 비롯, 효자주택단지, 인덕주택단지 일대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포항지역 부동산업계 김모(56)씨는 “포스코는 롯데쇼핑에게만 매수 기회를 줄 것이 아니라 포항시민들이나 지역업체들도 매수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도 대폭 낮춰서 추진하는 게 포항에 본사를 둔 기업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입찰 참여 폭을 넓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무 건전성 제고를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올해에 매각 요인이 발생하면 포항지역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방안를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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