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민족의 얼을 새긴 위대한 문화유산을 깨우기 위해 고려시대 생활모습을 담은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북도는 26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위원회의 구성을 마치고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은 공동위원장인 김관용 도지사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한 학계, 문화계, 종교계, 언론계 등 25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연스님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고조선에서부터 고려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폭넓게 다룬 역사서다.
책에는 서민에서부터 왕후장상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모습을 담아 민족문화유산의 자료아카이브라고도 불린다.
이번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현존하는 삼국유사의 판본 가운데 선본을 모델로 조선 초기 판본, 조선 중기 판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각각 1세트씩 판각해 인출·보급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경북도와 군위군 주최,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으로 이뤄진다.
사업은 개도 700년과 신도청 시대를 기념해 지난해 준비단계를 거쳐 30억 원의 예산으로 2017년까지 총 4년간 추진된다.
판각된 3개의 목판 세트는 각각 신도청과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돼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도는 삼국유사의 판본을 단순히 목판으로 복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추진 과정을 공개하고, 판각·인쇄 등 전시체험관을 3월 완공예정인 삼국유사 역사테마공원 내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삼국유사에 얽힌 야서와 설화 등을 조명해 스토리텔링화하고 각종 소프트웨어 사업과 연계한 문화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이와 같은 배경을 기반으로 올해 6월 발표되는 유교책판 6만4226장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추진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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