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그 속에서의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보여주는 ‘야생의 감성 사진전’이 지난 17일부터 오는 3월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층 1~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대구 출신의 김병태(54) 작가가 참여, 지난 1993년 다니던 국내 회사를 그만두고 케냐로 이민을 간 후 아프리카 초원을 20년 이상 누비며 야생동물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20여 년 간을 대자연, 동물들과 함께 지내오면서 서서히 완성된 작품인 만큼 깊이감과 메시지의 울림부터가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석양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누떼의 야간행군, 지축을 울리며 이동하는 코끼리의 둔중한 발자국 소리, 표범에 쫓기며 전력 질주하는 가젤의 비명, 표범의 냉혹한 눈빛과 포효하는 모습 등은 마치 현장에서 바라보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생생함을 전달한다. 작가는 아프리카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어우러진 동물의 세계를 섬세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표현한 것. 제 3자로서 동물들의 삶을 관망하기보다, 그들과 같이감정을 공유할 만큼 혼이 담긴 작품들이다. 그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신주쿠(2008년), 미야기(2009년), 군마(2009년), 요코하마(2010년), 나고야(2010년), 이바라키 공항(2012년), 모리오카(2013년) 등 일본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통해 아름답고 깊이 있는 아프리카 와일드라이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한국ㆍ케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 1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열어 많은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전시회와 더불어 첫 개인 사진집 ‘Wild Emotions’도 발간했다. 작가는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케냐한인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현지에서 한인회 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 작가는 “떠난 지 3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라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픈식에는 주한 케냐대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