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시 장기면 일원의 발파공사에 설치한 안전펜스가 발파작업 중 낙하된 암석들에 부딪혀 붕괴위기에 처했으나 관계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계리 인근 929번길 대로변.
이날은 오천~장기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40~50m에 이르는 발파작업 중 발생한 암석들이 펜스에 부딪혀 무너질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펜스에 부딪힌 돌들은 그대로 펜스에 쌓이면서 자칫 돌무더기의 무게로 인해 붕괴위험이 우려된다.
또 일부 펜스는 암석들이 뚫고 나오는 것은 물론 펜스 일부구간은 암석에 부딪혀 기울거나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라 유일한 장기~오천간 도로가 대형사고 위험에 처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리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게다가 공사현장은 급커브길에 놓여 시야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간판 및 수신호 요원조차 없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과 주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모 병원 건물보수공사 중 안전을 위해 설치한 펜스가 속절없이 무너져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했다.
이날 김모(48)씨는 “현장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 시행사에 연락을 취하려고 했으나 입간판 등도 설치 돼있지 않았다”며 “전국적으로 안전사고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마당에 안전조치에 대해 너무 경시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공사업체관계자는 “공정률이 90%이상 진행돼 더 이상의 발파작업은 없는 만큼 펜스가 무너질 위험은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급경사 구간의 공사를 마무리 하는 것은 물론 입간판과 수신호 등 공사관련 안전대책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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