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국 시카고 트리뷴에서 눈을 치우던 쿡 카운티 주민 10명과 듀페이지 카운티 주민 3명 등 최소 13명이 심장마비로 숨진 뉴스가 들려왔다.
이들 사망자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 사이 10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이 60대였지만 그 중에는 4,50대도 포함됐다.
이 사건은 겨울철 심장마비가 나이와 상관없이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실제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최근 2년간(11월~2월 기간 중) 겨울철 심정지 환자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3년 70건이던 것이 2014년에 79건으로 전년대비 12.86% 증가했다.
겨울철에 심장 이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글렌데일 메모리얼 병원의 단 리 심장 전문의는 추울 때 혈액 응고가 잘 되고 혈관이 수축돼 심장마비 발병위험이 높다고 말한다.
이같은 원인은 추울수록 혈관이 쉽게 막히고 우울ㆍ분노 등의 감정 발생 시 혈액응고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겨울철 심장마비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떠한 예방을 해야 될까?
첫째, 추운 날씨에는 모자와 마스크, 방한복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고 체온 급변에 따른 갑작스러운 혈관의 수축, 혈압의 상승을 예방해야 한다.
둘째, 회식 등과 같은 자리에서 과음, 과식 후 심장에 부담이 커지게 되므로 급사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회식 시에는 적절하게 절제하고 차가운 겨울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추운날 과도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평소에도 힘에 부치게 운동하면 혈액이 몰려 혈관이 터질 위험이 높은데 겨울철에는 혈액 응고와 혈관수축이 잘되도록 실내 운동을 하거나 실외에서 운동할 경우 평소보다 운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여기서 충분한 수면은 시간이 아니라 숙명상태를 말한다. 코를 심하게 골면 수면부족으로 피곤하게 된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산소 수치가 정상 체중보다 현저히 낮아져 뇌와 폐에 지장을 주고 혈압을 상승시켜 결과적으로 심장에 무리를 준다.
이외에도 심상치 않은 전조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갈 것을 권한다.
전조는 사람마다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전문의들은 "당사자의 직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겨울철 기간 내에는 `뭔가 심상치 않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등의 `감`에 충실할 필요 가 있다.
혈관이 막혔을 경우 90분 이내에 뚫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주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때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할까?
가장 대표적인 전조가 가슴이 꽉 막힌 듯 하면서 식은 땀이 나며, 가슴이 답답한 정도는 거의 통증에 가까울 정도로 위협적이다.
또 평소에 숨이 가쁘면서 늘 피곤한 사람도 심장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전조다.
전이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즉 심장혈관이 막혔을 경우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넓기 때문에 아픈 부위가 엉뚱하게 귀 목 뒤쪽 어깨 팔에 느껴지는데 특별한 근육통이 아닌데도 평소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겨울철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위급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