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ㆍ노재현기자] 일본 ‘억지 독도의 날’ 주장과 관련, 경북도민 규탄 결의대회 및 제96주년 3ㆍ1절 나라사랑 국기 달기 캠페인이 23일 오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 22일 일본정부가 시마네현과 함께 ‘제10회 다케시마의 날’기념행사를 통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선언하고 주장함에 따라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조기에 분쇄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경북도민의 단결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마련 된 것.
특히 이날 행사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장대진 경북도의회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최수일 울릉군수,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를 비롯한 도내 각급 기관 단체장과 주민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형 태극기 제막식을 시작으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대한 대대적인 규탄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독도홍보버스 전시를 비롯해 독도수호 글씨쓰기, 대형 태극기 제막식(16mx10m), 태극기 풍선 날리기, 기증태극기 배부 등을 통해 도민의 애국심을 높이고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또한 포항시는 일본의 독도침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더불어 시민들의 애국심과 애향심을 드높이기 위한 나라사랑 국기달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포항시자유총연맹 등 주요 단체 및 회원들은 시청에서부터 이동사거리까지 이동하며 도로변 태극기 꽂아주기 및 3ㆍ1절 태극기 달기를 적극 홍보했다.
시는 포스코(3000개), 포항상공회의소(2000개), 포항시 간부공무원(2000개), 대구은행(500개), NH농협은행 포항시지부(250개) 등 기관단체가 참여한 태극기 1만여개 기증 추진을 통한 국기달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애국심과 애향심 고취 및 창조도시 포항으로의 도약을 위한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미래 70년을 여는 역사적인 해로 제96주년 3ㆍ1절을 앞두고 나라사랑 국기 달기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이 개최한 ‘죽도의 날’행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죽도의 날 조례’즉각 폐기를 촉구하는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제 강점기 독도에서 무단으로 강치를 포획한 사실을 왜곡하고 독도가 일본영토라 선전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 미국 교과서에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로 모집했다’는 부분을 삭제 요청해 세계적 지탄을 받는 등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적 퇴행의 길을 걷고 있는 아베 정권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올해는 광복 70주년, 한ㆍ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 만큼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바란다”고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경북도의회도 이날 오전 도의회 전정에서 장대진 의장과 이정호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시마네현이 강행한 ‘죽도의 날’ 행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회는 규탄성명서에서 “일본은 독도를 불법 편입하고 ‘죽도의 날 조례’를 제정해 매년 2월 22일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망동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죽도의 날 조례’ 폐지와 독도편입 취소 및 독도영유권주장 망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12일 관련기관 회의를 열고, 구청과 읍면동, 학교, 자생단체 등에 실정에 맞는 ‘나라사랑 국기달기 운동 추진’을 당부했다. 또 여건상 국기가 게양되지 못하는 상가, 주택 등을 대상으로 기업과 단체들로부터 연중 태극기를 기증받아 게양함으로써 거리마다 집집마다 태극기가 게양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3ㆍ1절 국기게양은 26부터 3월 1일까지 주택 대문의 좌측(앞에서 바라보아)에 게양하고, 아파트의 경우 난간의 중앙 또는 좌측에 게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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