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여 주부들의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롯데마트는 본격적으로 제수용품 구매가 시작되는 설 1주일 전 시점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1.8% 줄어든 18만79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제수용품 28개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은 가격이 내리고, 6개 품목은 가격이 오르며, 11개 품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일과 채소류의 경우 사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의 경우 일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사과(5개ㆍ개당 330g 내외)는 생산량이 줄어들며 과일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14.1% 가량 비싼 89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됐다. 배(5개ㆍ개당 650g 내외)는 저장량 증가 등으로 전년 수준인 1만7500원에, 해거리 영향으로 풍년을 맞은 단감(5개ㆍ개당 250g 내외)은 전년 대비 30% 이상(38.0%) 저렴한 49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곶감(10개) 역시 전년 대비 16.9% 가량 저렴해진 49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밤(1kg), 건대추(100g) 등도 작황 호조로 올 설에는 지난해 대비 16~20% 가량 저렴한 각 5800원, 1000원의 가격이 예상된다. 채소는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사리(400gㆍ국산)와 도라지(400gㆍ국산)의 경우 전년 대비 7% 가량 저렴한 각 1만40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한우의 경우 지속적인 송아지 생산 감소와 이로 인한 사육 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올라 산적(우둔)은 1등급 400g 기준 전년 대비 5.3% 가량 상승한 1만6000원에, 국거리(400g)는 11.8% 상승한 1만52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돼지고기 역시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뒷다리살(500g)은 전년보다 13.3% 오른 425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30입·특란)은 전년과 유사한 6500원에 판매가가 예상된다. 수산물의 경우 참조기(100g·1마리)는 국내 어획량 급감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년보다 36.2% 오른 790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명태 전감(500g)은 전년 대비 9.1% 가량 저렴한 5000원에, 제사포(황태포·1마리)는 전년 대비 7.9% 저렴한 3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떡국떡(1kg)과 밀가루(2.5kg), 청주(1.8L) 등은 지난 해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사과와 참조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제수용품 가격이 내리면서,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은 다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