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다가오면 행정은 지난해를 회고하면서 자가평가(自家評價)를 한다. 이때에 지난해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새해에는 보다 잘하기 위함이다. 보다 잘함이란 지역민들의 고른 삶과 행복을 뜻한다. 또한 지역 간의 균형 잡힌 발전도 마찬가지이다. 위 같은 두 가지가 함께할 때에 지역민들의 행복도 현실에서 성취된다. 이 한가운데서 가장 중요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람중심’이다. 아무리 행정이 지난해에 대한 자가평가를 해도 사람이 빠지면 그 행정의 성적표가 뛰어나다고 해도 지역민들의 행복추구는 결코 제대로 가지 못하고 만다.
이에 경북도가 오는 새해의 행정 목표를 ‘무본자강’(務本自强)으로 중심을 잡았다. 무본자강이란 논어(論語)와 주역(周易)에서 따온 말이다. 그 뜻은 기본에 충실 하는 자세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를 지키면서 강한 행정을 추구하겠다는 경북도 김관용 지사의 새해 행정 의지로 읽는다. 스스로 강하기 위해는 무엇보다 ‘사람 중심으로 행정’을 펼쳐야 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2일 ‘2014년 도정 성과와 2015년 도정방향’을 제시하는 출입 기자단 브리핑에서 위 같이 총체적으로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듯이 초선 같은 6선의 자세로 일로써 승부하겠다. 성적표로써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웅도 경북도 행정에서 김관용 지사가 항상 초심을 가지겠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행정 일상에서 줄기차게 초심을 가진다는 것은 어려운 측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관용 지사가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초심을 가지겠다는 의지는 도민들에게 신뢰의 대상이다. 그러면서 ‘사람중심 경북세상’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잠시도 머뭇거리거나 주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의 현실구현의 방법으로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으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립, 4대 전략 30대 중점과제 실행을 제시했다.
김관용 지사는 “내년은 국가적으로 박근혜 정부 3년차이다. 국정이 탄력을 받아야 한다. 지역적으로는 신도청 시대가 활짝 열린다. 동해안 바다시대를 구체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내년도 도정 운영의 큰 방향은 ‘경제 혁신’과 ‘미래 준비’로 요약된다”면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12대 역점과제를 밝혔다. 국가와 도정이 함께 간다는 것은 광역단체장으로서 뛰어난 행정ㆍ정치적인 감각이다. 국정과 도정은 한 수레 두 바퀴와 같다. 우선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지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경북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창조경제, 균형경제, 미래경제, 기초 튼튼 등 4대 전략과 30대 핵심과제를 설정하여 액션플랜을 작동시킨다.
또 미래경북 발전을 위해 ‘1+1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본격적 가동과 ‘5+2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이다. ‘원자력 클러스터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1+1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스마트팩토리 90개 기업, 강소기업 50개 육성, 벤처창업 활성화 등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도정의 목표로 잡았다. 더불어 2대 신산업인 탄소섬유와 3D 프린팅과 5대 주력사업인 ICT, 로봇, 의료ㆍ바이오, 물융합, 에너지의 ‘5+2 미래 신성장 산업’육성에도 주력한다.
특히 원전현장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연결을 위해 원자력 인력양성원을 조기에 착공한다.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구축에도 한층 속도를 낸다. 위에서 육성, 집중, 조기착공은 모두가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은 행복과 동의어(同義語)이다.
도청 신도시로 이전, 환동해발전본부 설치, 환동해와 환황해 상생의 핵심축인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 수도권과 남부 경제권 상생을 위한 중부내륙 KTX, 영남권 상생을 위한 남부내륙 철도부설 등 대형 신규 SOC사업에 집중한다.
김 지사는 “북부권은 미래 농생명 벨트로, 동해안권은 해양 신산업 벨트로, 서부권은 스마트 융복합 벨트로, 남부권은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특화 발전시킨다. 23개 시군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김관용 지사의 초심에다 그동안 쌓은 노련한 경륜까지로써 웅도 경북도의 행정을 펼친다면 새해에는 전 도민들의 행복추구가 경북도의 현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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