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한 탈당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서 “(세월호 특별법과 본회의 계류 중인 법안) 분리처리와 국회의장께서 결단을 내려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정의화 국회의장을 거듭 압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주경기장 시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실질적인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은 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 때문에 세월호 특별법의 실질적인 협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회가 중단돼서 국민을 위한 법을 처리하지 못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께서 이게 민생법안이냐 아니냐 논의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국회에서 의결되는 모든 법안은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이라며 “빨리 본회의를 열어서 91개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김 대표는 “18대 국회 마지막 임기날 의원총회에서 선진화법이 통과되기 전 예견한 우려가 오늘날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회가 계속 이렇게 반신불수의 역할로 국민들한테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 선진화법이)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사실상 정책 실행을 방해하고 식물국회를 만듦으로써 국회 퇴행을 부추기는 문제투성이의 국회 후진화법으로 확인됐다”며 “아무리 선의의 취지로 도입한 법안이라도 현실과 부합하지 않고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개정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개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지난 150여일간 반복된 국회 파행으로 1건의 법안처리도 하지 못함으로써 국민적 비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심지어 국회 해산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정치권이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선 “북한 선수단 273명이 참가하는 만큼 남북이 서로 교류하고 이해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못지 않게 북한 선수단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웃음과 기쁨을 가득 안고 돌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각 경기에 입장권이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는 보도를 듣고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도 전국 당원들에게 홍보해서 2억원 이상의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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