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가 창단 첫 봉황대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휘문고는 지난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유신고를 6-1로 제압했다.
1907년 창단해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휘문고가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1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휘문고는 대통령배 우승(1996ㆍ2010년), 청룡기 우승(1994ㆍ1996년), 황금사자기 우승(2001년) 등 통산 5회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봉황대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 포항에서 열린 봉황대기 결승전은 휘문고와 유신고 학부모와 재학생들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더 큰 화제를 모으게 됐다.
휘문고는 2회초 상대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김종선이 5번 이승우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하고 7번 최승윤이 3루타를 터뜨리며 이승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갔다.
유신고는 3회말 2번 신민철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격했다.
이어 1번 김중성의 2루타와 2번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난 휘문고는 9회 2번 이정후의 1타점 우전 적지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최종 6-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휘문고 투수 정동현은 결승전까지 3승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상(MVP)와 우수투수상을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유신고는 2005년 배장호(롯데)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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