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포항지역 최대 쇼핑몰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구 포항대백쇼핑’건물 신축을 놓고 조폭 개입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 2월 설립된 자본금 1천500만원에 불과한 A업체가 국내 유명 증권사인 M사로부터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각종 편법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데다 거액의 리베이트 제공설까지 나돌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여기에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48-27번지 구 포항대백쇼핑 건물을 헐고 신축하다 부도난 건물을 헐값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조폭 개입설 등 갖가지 의혹이 파다하다. 이 건물은 신축 도중에 부도(1차 2009년 4월)가 나는 바람에 당시 건물 공사에 참여했던 대구, 포항, 울산 등 지역의 건설 협력업체 약 20여개 사업자들은 45억원의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수년째 받지 못해 연쇄 파산되는 등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지만 갑자기 불쑥 나타난 새로운 건물 인수자가 이들의 피해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데다 ‘떳다방식 인수작전’에 나서면서 피해자들은 크게 황당해 하고 있다. 더욱이 건물 정문에 영세 유치권자들이 포항지원으로부터 유치권 판결을 받아 부착해 놓은 피해 유치권자들의 고시문을 건장한 청년들이 모조리 없애 버리는 등 사태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건물 인수 과정의 불법 의혹과 관련된 피해 사례는 다음 몇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거액의 대출을 받은 과정이다. A사는 이건물과 관련해 16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기로 하고 이미 90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건물을 인수한 A사가 자본금 1천500여만원에 불과한 최근 설립한 신생사라는 점. 또한 대출을 담당한 M증권사 직원 모씨는 대출과정에서의 부적절성으로 인해 회사로부터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 대표 모씨는 “이 건물을 담보로 한다 해도 시공사의 연대 보증이 필수사항인데다 시공사 자격은 공사 시공 실적인 재무재표가 구비돼야 한다”며 “시공능력 한도가 최소한 200억원이 넘는 건설회사라야 160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대출과정에서의 부적정성을 주장했다. 이어 “건물을 공매 인수해 등기를 하고 시공권 명의변경과 거액의 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유치권(법원 고시를 받은 피해 금액)을 해결해야 하거나 유치권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등기와 거액의 대출을 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이들 피해 협력업체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청와대, 국회 등 관계사정 기관에 이같은 부당함을 호소하는 진정서를 제출함에따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건물은 전체 연면적 1만1157.07㎡, 대지면적 1,874.58㎡, 건축면적 1,2511.11㎡의 규모로 지하1층, 지상10층의 메머드급 건축물로 현재 공정율은 79%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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