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난해 12월말부로 임기 만료된 남구보건소장 직에 대한 후임인사를 10개월여 동안 단행하지 않고 늑장을 부리고 있어 지역민들의 비난과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포항시 산하 보건소는 남구와 북구 2개 보건소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말 남구보건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속인사가 단행되지 않아 북구보건소장이 현재까지 소장직을 겸직하면서 하루씩 양 보건소를 이동하며 상주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시민단체에서는 남·북구보건소의 추진업무가 동일하지만 엄격히 별개의 독립기관이자 관할지역과 민원대상이 다르다.
따라서 기관장의 장기간 공석은 조직의 기강해이와 신속한 행정업무추진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또한 지역이 다른 2개 보건소를 소장 1명이 겸임체제를 유지하며 근무를 하다보면 업무의 공백이 우려되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피해와 불편은 결국 지역민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 퇴직 공무원은 “시에서 다른 인사도 아닌 한 기관의 장을 이렇게 오랜 동안 공석으로 두고 후속인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중요 부서장 직이라면 수개월여 동안 그 자리를 비워 놓겠느냐”며 반문하고 “시에서 지역의 보건행정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점과 필요성에 대해 시에서도 충분히 인식을 하고 후임자 인선을 검토 중이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 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현행 시의 보건소장 인사방침은 전문 직렬로 내부인사인 경우 보건, 의료 기술, 간호, 의무관련 자격증을 갖추고, 5급 사무관직을 4년 이상 수행을 해야 한다.
외부 인사인 경우는 개방형 4급으로 반드시 의사자격증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시에서 이러한 인사방침만을 고수하면서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강과 보건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소의 책임자를 장기간 공석으로 두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와 지역민들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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