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의 열광적인 사랑에 따라 스틸리스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여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 같은 선사는 삶에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럴수록 스틸리스는 시민들에게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올 시즌 개막 전 포항시청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장성환 사장이 직접 외친 목표는 ‘트레블(3관왕)’이다. 하지만 ‘트레블’이라는 목표가 무색했다. ACL과 FA컵 모두 탈락했다. 이어 리그마저 2위에 머무르는 등 올 시즌 무관의 수렁에 빠질 위기에 처한 형편이다. 이 같은 수렁의 한가운데에 이명주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명주 선수가 지난 6월 초 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이명주 선수의 이적료로 50억을 받고 K리그 최정상에 올라 있는 선수를 떠나보냈다.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다던 구단이 시즌 도중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선수를 떠나보내 버린 것이다. 시즌 도중에 최정상의 선수를 50억 원 받고서 다른 팀으로 보낸다는 것은 관례나 상식에도 크게 어긋나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아무리 구단주라도 이 같은 일을 벌인다면, 뒷담화가 무성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 아닌가를 묻는다. 포항스틸러스 홈페이지에는 이를 맹비난하는 댓글들로 도배가 돼 있다. 맹비난성 뒷담화의 몇 가지 사례를 보면 돈에 우승컵을 판 거 같은 기분이 든다. 구단 수뇌부가 선수보다는 돈을 선택한 결과이다. 이명주 선수 판 돈은 어디에 있나 등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포항의 부진 이유가 꼭 이명주 선수 하나라고는 할 수 없다는 여론도 퍼지고 있다. 그러나 말썽의 진원지는 이명주 선수 이적이다. 이는 구단 측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더 문제는 이명주 선수 이적 이후 선수 보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제부터 구단 측은 말썽의 뒷담화 뿌리를 뽑을 책임이 있다. 50억 원의 행방이다.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포항시 53만 명이 지켜보고 있다. 또한 선수보강을 어떻게 할지를 속 시원히 밝혀야 한다. 이것만이 스틸리스에 보내는 시민적인 사랑에 보답하는 바른길이다. 스틸리스에 말썽이 없을 때에 ‘트레블’(3관왕)도 거머쥘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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