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축구와 국가대표의 선수와 감독을 두루 거친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60ㆍ사진)이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의 제5대 단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구FC는 지난 12일 대구상공회의소 챔버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 전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키로 의결했다. 경기인 출신이 구단 경영자로 선임된 경우는 있었지만, 프로축구와 국가대표 선수·감독을 모두 거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 시절 ‘컴퓨터 링커’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조 신임 단장은 진주중·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입학, 대학 1학년 때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11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유명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같은 해 국내에서 열린 서울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골을 성공시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A매치 80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선수로서도 지난 1978년 실업팀 포항제철에서 시작, 1983년 K리그 창설 원년 대우 로얄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 신임단장은 지도자로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 1987년 은퇴 후 대우 로얄즈에서 코치로 출발, 1992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지난 1999년에는 안양LG 치타스의 감독에 선임돼 2000년 K리그 우승과 2001년 준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무엇보다 대구FC와 유사한 도민구단 경남FC 감독시절, 미완의 선수들을 발탁해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키워내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역대 대표팀 감독 중에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리기도 했다. 조 신임단장은 이번 단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Farm 시스템’이라 불리는 대구FC 유소년시스템을 통해 구단의 장기적이고 선순환적 발전을 이룬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U-8, U-12, U-14, U-18 등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대구출신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해 지역민들의 사랑을 이끌어 내고 축구 붐을 일으키 대구를 명문 구단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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