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ㆍ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에서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김효주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전날까지 단독 2위를 달리던 김효주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2위 캐리 웹(호주ㆍ7언더파)과는 한 타차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다승, 상금,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미국무대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김효주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저녁 8시20분부터 웹과 ‘챔피언조’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김효주는 초반 시작이 좋지 못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효주는 4번홀(파4), 7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김효주는 후반 라운딩들어 힘을 냈다.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이븐파에 복귀한 김효주는 16번홀(파3)에서 보기 한 개를 추가하며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는 “생각보다 바람이 강했고 전반에 긴장해 실수가 많았다. 그렇지만 후반들어 아이언과 퍼팅이 살아나면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6·KB 금융그룹)는 3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 날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 등으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선두 김효주와의 격차는 5타차로,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놓았다.
이밖에도 ‘태극낭자’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허미정(25ㆍ코오롱)은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김효주에 두 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고, 최나연(27ㆍSK 텔레콤)과 장하나(22ㆍBC카드)는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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