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생물이다. 늘 요동치게 마련이다. 해외수출, 소비심리 그리고 철강의 수출ㆍ생산 등에 따라 경제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지를 않는 측면이 있다. 더구나 경제 당국이 경제 수치를 발표할 때마다 체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실물경제는 위와 같은 이론상의 경제가 아니고, 실제 사회의 움직임에서 파악되는 경제이다. 우리 실물경제가 위로 향해 꿈틀거린다는 것을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경제가 바닥에서 일어서고 있다. 모두가 경제를 걱정하고 있는 요즘에 포항의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경북 동해안 실물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려오는 기쁜 소식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경북 동해안지역의 올해 하반기 이후 최근 경기는 2/4분기 중의 일시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부진할 때에 빠른 속도로 가는 것이 아니다. 느린 속도로 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부진에서 일단 벗어났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더구나 경제이론이 아니고 실물경제라는 것에 주목한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사업장으로의 중간재 제품 공급 확대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포항 지역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위는 한국은행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가 지난 11일 ‘최근 경북 동해안지역 경제상황’을 점검했다. 점검방법은 주요 업체 현장방문 모니터링 하여 실물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의 소비는 감소세가 확대됐으나, 세월호 사고 직후 연기됐던 연회 및 비즈니스 행사가 재개되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등으로 인해 대형소매점 및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8월 이후 소비심리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투자는 지난 7월중 건축허가면적이 큰 폭(108.2%)으로 늘어나고 있다.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도 지난 6월 이후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1%대 초반의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가격은 지난 4월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완화되고 있다. 추석을 전ㆍ후해 기업 등의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경북 동해안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ㆍ수출의 개선 추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2/4분기 중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소비 및 서비스업 생산이 바닥을 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경주지역의 자동차부품 등 일부 업종의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실물경제가 이제부터 되살아난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 그러나 바람직하다고 해서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경제당국이 현재의 실물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론이 아닌 실물경제는 때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기 일쑤이다. 경제정책도 현재를 바탕으로 적기에 정책이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언제 또 바닥을 헤맬지 알 수가 없다. 더구나 포항경제는 철강과 맞물려 있다. 포항시가 이제부터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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