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발생한 포항시 A 여고 교비 횡령 사건 용의자 정모씨(여ㆍ38)가 16일 자정께 경찰에 자수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4일 잠적한 뒤 포항과 경주를 오가며 모텔 등에서 생활했으며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했다.
정씨는 잠적 이후 휴대폰을 비롯한 인터넷 사용, TV 시청 등을 전혀 하지 않고 단절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둔생활 중 매일 불안에 떨며 지낸 정씨는 사건 접수가 됐을 거라 생각하고 16일 인적이 드문 시간대를 골라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뒤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가 횡령한 5억 6000여만원은 생활비나 명품을 사는 데 쓰거나 빼돌린 돈을 돌려막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처음 범행 날짜를 기억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점에 착안, 당초 알려진 2013년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정씨는 포항시 A 여고에서 행정직원으로 근무하며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교비 5억 6000여만원을 빼돌려오다 범행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4일 잠적한 뒤 12일 만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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