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들의 관심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집중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건설 붐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철강 수요는 여전히 지지부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철강업계의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간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된 형강 제품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4만1000톤 규모에 달했다. 형강 제품은 빌딩 건설에 필요한 철골 구조에 쓰인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사우디 현지 대형 플랜트 공사 및 주요 건설 공사에 따른 자재 발주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 계획 수립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용 자재 발주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예상되는 철강경기 회복을 더욱 가속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각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해안지역의 만(灣) 개발을 위해 향후 5년동안 4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철강 수요는 2015년 연간 26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철강산업 성장률이 2017년까지 연간 11%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도 제철소는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하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철강업체의 연간 조강생산 능력은 8000만톤 규모였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450만톤 수준이었다. 또 철강 제품의 품목과 제조 기술도 떨어져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건설업의 장기 침체로 내수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건설용 철강재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제2의 중동 개발 붐이 철강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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