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별`인 톱스타 여자와 진짜 별에서 온 남자의 좌충우돌 로맨스.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알 수 없는 비행 물체가 출몰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기반해 그 당시 정착한 한 외계인이 현재까지 살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최고의 스타 배우였다 한순간에 추락하는 천송이 역할은 전지현이,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 역할은 김수현이 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장태유 PD는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라며 "판타지 요소를 가진 캐릭터가 더는 나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PD는 "천송이 캐릭터를 가장 잘해낼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을 때 딱 떠오르는 이름이 전지현이었다"며 "말로만 했던 이야기가 현실화되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1997년 데뷔 이후 영화에서 주로 활동해온 전지현은 1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는 드라마 촬영에 오랜만에 임하는 기분을 묻는 말에 "처음 촬영할 때 굉장히 떨렸고 촬영 때마다 설렌다"며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할 것 같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복귀작으로 `별에서 온 그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정이나 이야기가 흥미롭고 천송이라는 역할이 굉장히 매력 있었다"며 "자칫하면 별에서 온 캐릭터에만 관심이 집중돼 여자주인공이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천송이가 딱 저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저도 천송이처럼 밝은 성격이긴 하나 그렇다고 천송이처럼 조울증이 있거나 오버하는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통해 1년여 만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수현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묵묵하게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을 연기한다. 김수현도 "도민준이 지닌 어떤 세월을 표현해보고 싶어 (새로운 역에) 도전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전지현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지현과 김수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영화 `도둑들`에 이어 호흡을 맞춘다.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은 전지현의 드라마 복귀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지현은 "김수현 씨는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도둑들` 때보다 더 단단해졌다"며 "김수현 씨와 호흡할 때 서로 부족하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런 느낌이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1997년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한 전지현은 오랜 기간 한국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스타로 꼽혔다. 그는 작년 4월 디자이너 이영희 씨 외손자인 최준혁 씨와 결혼했다. 신상의 변화가 연기에 긍정적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전지현은 "30대에 접어들고 결혼하면서 확실히 연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주는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성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표현할 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대학강사인 도민준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대학에서 천문학 강좌를 수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수현은 "도민준은 걸어 다니는 사전 같은 지식인이지만 저는 공부를 매우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가 이번에 `우주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거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전지현과 김수현 외에도 박해진, 유인나, 신성록이 참여했다. 박해진은 천송이를 15년째 짝사랑하는 재벌2세 이휘경역을, 유인나는 천송이를 시기하는 악역 유세미 역을 맡았다. 신성록도 목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 이재경 역을 연기한다. 유인나는 "제가 출연한 작품들이 다 잘 됐는데 다 재미있고 공감 가는 작품이었다"며 "이번 작품도 `잘 안 될 수 없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밌다. 대박이 날 거 같다"고 말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쩐의 전쟁`,`바람의 화원`,`뿌리깊은 나무`를 연출한 장태유 PD와 `내조의 여왕`,`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쓴 박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큰 인기를 끈 `상속자` 후속으로 오는 18일부터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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