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ㆍ조준영기자]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텃밭` 포항과 김천 등에서 공천 티켓을 따내기 위한 경선 후보자들 간의 비방전이 격화하고 있다. 경선 여론조사가 한창인 지역구에선 상대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주장과, 이 같은 주장이 네거티브 공격이자 허위사실 유포라는 반박이 반복되는 모양새다.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김천시 김오진 예비후보 측은 전날 `양자 경선` 상대인 현역 송언석 의원이 경선 선거운동 중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선관위에 제보했다. 송 의원이 전날 500명 이상 참석한 지역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축사하던 중 자신의 의정활동을 홍보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김 후보 측 주장이다.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천시 선관위가 송 후보의 행위를 위법으로 판단했다고 전화로 통보했고, 이 같은 사실을 국민의힘 공관위에도 제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가 김천시 국민의힘 후보가 되더라도 추후 선거법 위반이 적용될 수 있다면서 당에 강력한 제재 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송 의원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 측이 `김천시 선관위에서 송 후보의 의정활동 홍보 행위를 위법으로 판단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김천시 선관위가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린 사실이 없고, 공관위로부터도 경선과 관련해 어떤 변동 사항도 통보받지 않았다는 것이 송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을 통해 당내 경쟁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김천시는 단일 선거구로 지정된 15대 총선 이후로 보수 정당 후보자가 매번 승리한 보수 `텃밭`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한다.이에 앞서 지난 26일 포항남울릉 이상휘 예비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선관위 고발되는 등 마타도어가 횡행하고 있다.  1차 경선에서 공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결선이 진행 중인 서울 양천갑에서는 전·현직 지도부 출신 경선 후보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직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조수진 의원 측은 경선 경쟁자인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양천경찰서에 전날 수사의뢰하고, 공관위에도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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