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해양경찰서는 26일 0시 55분쯤 경주시 감포 동방 177km(약 96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70톤급, 승선원 12명) 스크루에 줄이 감겨 기관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1003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1003함은 현장으로 이동 중 어선 A호 선장과 통신한 결과 스크루에 줄이 감겨있어 기관을 사용 할 수 없다는 상황을 확인하고 승선원 12명 전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당부했다. 또한 26일 밤 풍랑예비특보(동해남부먼바다) 가 발효예정에 따라 해상 기상이 점차 더 나빠질 것을 대비해 어선 A호 스크루에 감겨있는 줄을 신속하게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장에 도착한 1003함은 구조정을 이용해 어선 A호로 접근한 후 기상(파고 2M)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조요원 2명이 잠수장비를 착용 후 입수해 어선 A호 스크루에 감겨있던 줄을 제거했다. 이후 어선 A호는 자력항해가 가능해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김지한 서장은 “먼 바다에서 기상이 좋지 않을 때 부유물 감김 사고는 전복·침수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선박운항 시 전방을 잘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