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도 일주도로에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산사태는 24일 새벽 2시 40분께 북면 현포리 노인봉에서 대형 암석, 토사 2만여톤이 쏟아져 도로 7~80m를 막아 버렸다.
다행히 통행량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에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날 포크레인 등 중장비 7-8대를 긴급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좁은 도로와 직벽사이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또 여진처럼 조그만 돌도 수시로 떨어지고 있어 복구작업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가파른 산사태 지역에서 작업을 해야 기에 포크레인의 대량 투입도 어렵다.
현장에 투입된 중장비 기사 A씨는 "작업 환경이 워낙 좋지 않을 뿐 더러 중간 중간 예고없이 떨어지는 낙석들은 간담을 싸늘하게 한다"고 토로했다.
일주도로는 대랑의 암석. 토사량으로 인해 임시 개통까지는 최소한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 일대는 오랜전 부터 낙석 위험으로 지역주민, 관광차량들은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곳이다.
울릉군은 수 년전 이날 산사태가 일어난 바로 옆에 피암터널을 세웠으나 예산문제로 인해 피암터널을 확장 연결하지 못했다.
지역 주민들은 "임시복구를 하더라도 산사태 지역 특성상 앞으로 계속 낙석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초대형 옹벽 설치보다는 신속한 피암터널 건립만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길이다"고 주장했다.
남한권 군수는 이에 대해 "인명피해가 없어 무엇보다도 다행"이라면서 "안정성있는 빠른 임시 복구작업을 마친 후 피암터널 설치를 경북도 등 관계 부처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