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제1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6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됐다.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협력은 물론 테러대책, 마약·국경범죄 근절 등의 안보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문제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중국·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강조하면서 자국의 핵개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서방의 이란 제재 또는 무력 공격 가능성에 반대 견해를 보여왔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과 러시아 이외에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정식 회원국이며 인도, 파키스탄, 이란, 몽골이 옵서버로, 스리랑카와 벨라루시는 대화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애초 지역 안보협력체로 출발했으나 경제협력으로 반경을 확대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하이협력기구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사한 포괄적인 지정학적 동맹체로 변신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청궈핑(程國平)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달 23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그 성격을 정치적, 경제적, 안보 협력체로 규정짓고 "군사적 기능이 없어서 나토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들은 8∼14일 타지키스탄에서 `평화의 사명 2012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400여 명을 포함해 6개국 군인 2천여 명이 참석해 대테러 합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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