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상여소리팀은 오는 9일 서구 국민체육회관에서 개최되는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구대회’ 예선에 출전한다. 이 마을 80~90세 어르신들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이곳 설화리에는 여러 상여 소리꾼들이 있었고, 그 중에 가장 가창력이 풍부한 상여 앞소리꾼으로 김철암 소리꾼을 꼽는다며, 지금 살아 계시면 120세이다”고 말했다. 김철암 소리꾼의 후계자는 김화덕 씨(약 20년에 작고)이고, 그의 후계자는 지금의 오상석(76) 어르신이며, 오상석 어르신의 후계자는 이종수 씨(63)로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상여소리 가창자 오상석씨와 후계자 이종수씨는 음폭의 성량과 가창력이 풍부하고, 탁월한 소리꾼이라고 한다. 설화리의 상여소리는 4대에 걸쳐 잡소리가 섞이지 않고,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사설 또한 서산대사가 지은 인생무상을 말해 주는 회심곡의 사설로써 부모로부터 태어나 죽어 저승에 가서 인과응보를 받는 과정까지 처량하고 무상한 내용으로 돼 있다. 설화리 상여소리는 노전제 지낼 때 소리, 오르막 올라가는 소리, 내리막 내려가는 소리, 강다리를 건너는 소리, 오솔길 가는 소리 등으로 전개되어 가면서 장지에 도착 하관하고, 묘를 밟으며 땅을 다지는 다리소리가 있다. 김문오 군수는 지난 5일 대회 출전을 위해 준비 중인 상여 소리팀을 찾아 격려하며 “사라져 가는 향토 민요가 소멸될 실정에 있으며 달성군이 필히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설화리에는 젊은 청년회의 모임이 잘 구성돼 있어 젊은이들에게 전수해 잘 보존 할 수 있으니, 깊이 있는 공연으로 사라져 가는 달성의 향토 민요인 상여소리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고 덧붙였다. 김재호기자 kimj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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