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시생활을 다른 말로 하면, 교통생활이다. 교통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면, 시민들의 일상생활도 바로 불편 그대로이다. 그래서 각 지자체마다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도로를 확포장하거나 새로 도로를 뚫는다. 사회간접자본 중에서도 도로가 최우선이다. 도로에서 현대 경제나 경기가 다 이루어진다. 사람의 편리한 왕래가 경기를 부르고 물류의 소통이 경제를 좌우한다. 경제나 경기를 도로가 잡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과언이 결코 아니다. 또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그리고 새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고 하면 수천세대에서 수만 세대도 요즘은 보통이다. 이에 따라서 차량도 비례적으로 늘어난다기보다는 차라리 기하급수로 폭증한다고 봐야 한다. 도로가 이 같은 인구나 차량의 폭증을 제대로 따라 잡지 못한다면, 그 지자체는 알게 모르게 뒤로 쳐지게 되는 쪽으로 갈 수도 없지가 않다. 포항시에서 교통 혼잡의 대표적인 곳이 북구 흥해읍 남송 교차로이다. 이 지역에는 북구 양덕동에서 시청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선이 한 개 차선뿐이다. 이 탓에 출근 시간대의 교통 체증은 이루다 말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장량동은 신항만과 연결되는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일대 인구가 현재 5만 3천명을 넘을 정도이다. 지난해에는 4만5천명이었다. 1년 사이에 근 1만 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이 지역은 도로가 아닌, 거대한 ‘도로 주차장’으로 돌변할 것이다. 인구증가와 함께 차량도 늘어남에 따라 차량들 대부분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남송교차로는 날마다 교통 혼잡만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해결책에 대해 포항북부경찰서 교통 관리계는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송리에 입체교차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체교차로 건설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이 지역에 좌회전 차선을 1개 늘리게 되면 시청 방향 램프차선도 1개 늘려야 한다. 그리고 우회도로 본선 차선도 1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는 있으나, 교통 체증 해소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한다. 포항시 교통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교통 체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 지극히 당연한 말 같아도 위 같은 교통 체증을 이제야 알았는가를 묻고 싶다. 그리고 관계자의 말에 전혀 구체성이 없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루 속히 경찰이 말하는 입체교차이나 아니면 또 다른 대책을 내놔야 한다. 구체적이고도 실천 가능한 방법이어야 한다. 본지의 보도를 보면 주민 여론 수렴은 이미 끝났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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