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절전형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포항관내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 판매량보다 선풍기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평균 15%가량 뛰었다.
하이마트 오광점의 경우 올해 선풍기는 지난해보다 약 2배 상승했다.
이마트 포항점도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50% 급감한 반면 선풍기는 전년보다 40%가량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가 많이 드는 것보다 절전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 가전제품 쪽도 마찬가지다.
이마트 포항점에서 세탁기 판매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일반세탁기보다 에너지가 더 드는 것으로 알려진 드럼세탁기 매출은 약 46% 떨어졌다. 청소기도 소비전력이 50㎾ 수준인 핸디청소기는 약 6% 올랐다.
남구 연일읍에 사는 이모(52)씨는 “올해 전기요금이 오른다고 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오광점 관계자는 “비슷한 옵션의 에어컨과 비교해 절전형 제품이 최대 40만~50만원이 비싸더라도 고객들은 절전형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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