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독특한 자연과 산악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나리~추산 자연경관 탐방로’가 준공됐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 탐방로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76억 원을 투입한 장기 공사로 지난 2013년 4월 착공했다.탐방로는 천혜 자연자원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한편, 다양한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했다.또 숲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향토 식물들을 식재하는 등 자연친화형 트레킹 코스로 꾸며졌다. 북면 나리마을 진입광장부터 추산마을을 잇는 총 2.73㎞ 거리의 탐방로는 한국의 전통적 자연관을 따라 자연 경관과 하나돼 함께 즐기는 스토리텔링 개념을 도입했다.문화관광체육과 김기백 과장은 “아홉구비의 ‘나리구곡(羅里九曲)’이라는 구상으로 설계됐다”면서 “제1구간 인연의 굽이(사람, 인연), 제2구간 체험의 굽이(나무, 꽃, 돌), 제3구간 사색의 굽이(소리, 물, 색채, 약속)와 제4구간은 탐방로 등으로 꾸며 졌다”고 설명했다.제1구간은 진입광장이자 출발지로서 관리사무소, 어린이놀이시설이 들어섰다. 제2구간~제3구간까지는 편안하면서도 완만한 숲길로 자연생태환경을 체험하며 산림욕을 만끽할 수 있다. 잔디광장, 지압로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어 제4구간은 추산 용출소에서 솟아 오르는 맑은 물과 추산 마을의 송곳산, 해안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특히 지역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건의를 받아 들여 롤러슬라이더, 무지개 그네, 점핑네트 등을 갖춘 놀이시설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최수일 울릉군수는 “이곳이 울릉도의 또 다른 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관광, 휴양을 겸한 치유와 명상의 산책길로 거듭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