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지난 8월 20일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경북도 행정부지사에 부임한 김현기 부지사가 막걸리 한잔으로 직원들과 아날로그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행정부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도청 7급 이하 직원 20여 명과 막걸리 잔을 기울였다. 부임인사에서 “여유가 생기는 대로 직접 만나 대화하고 소주 잔 나누며 업무고민도 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보낸 메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아날로그 소통 막걸리 Day’라는 이름으로 만난 이날 간담회는 도청 미생이라 할 수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사무실과 형식이라는 고정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평소에도 잘 만나지 못하는 부지사를 바로 앞에서 마주한 직원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김 부지사가 따라준 막걸리를 한잔 두잔 마시면서 말이 술술 나오기 시작했다. 요즘 유행하는 외모몰아주기 사진촬영 때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바탕 웃는 등 격이 없는 자리로 금세 바뀌었다. 사업소에 근무해 부지사를 처음 본다는 전경준 주무관(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 시설7급)은 “복도통신이 뭔지 아십니까? 부지사님!”이라고 질문한 후 “오늘과 같은 공식적인 소통 채널이 없으면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복도통신이 유행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채널은 결국 조직에 악영향을 준다”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소신 발언했다. 김연심 주무관(법무통계담당관실, 전산8급)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부지사와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이런 자리를 종종 가져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즐거운 직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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