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 기자]
“한 치의 오차도 용납 안돼
도면 개정 작업 서둘러야”
경북지역에 소재한 한울원전(울진) 1~6호기, 월성원전(경주)1ㆍ2호기, 신월성 원전에서 총 52건의 불일치 사항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새누리당 장윤석 국회의원(영주ㆍ사진)이 한수원으로부터 확보한 ‘형상 관리 특별점검 불일치 사항 목록’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주요 불일치 내용을 살펴보면, ▲월성 1호기 : 도면에는 없는 계단이 설치됨 ▲신월성 : 중앙컨트롤 룸의 도면과 현장에 설치된 프린터 위치 및 개수 불일치 ▲한울 3호기 : 도면에 표시된 계단 방향이 현장과 다름, 도면에는 수직사다리이지만 현장에는 계단이 설치됨 등이다.
한수원은 이번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현재 불일치 사항에 대해 도면개정, 현장변경, 기술 검토 등의 분류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분류가 완료되는 대로 도면과 일치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때에는 설계도면을 이용해 문제 발생 위치와 원인을 파악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도면과 현장이 다르다면 대응전략은 오류를 발생시키고, 이는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키게 된다. 그만큼 설계도면과 현장의 일치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원전은 최고의 안전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의 주요 시설이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한수원 창립 이래 최초의 일제점검이 늦은 감도 있지만, 한울과 월성원전에서 발견된 형상불일치 52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면을 정비하여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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