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례 협상 불구 ‘최종결렬’…양측 입장차 평행선
노조측 “사측 임금 협상안 전국평균에도 못미친다”
사측 “경영상 어려워 노조측 인상안 수용 못한다”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의 유일한 시내버스인 신안여객(주)의 2015년 노사 임금협상이 최종결렬됐다.
임금협상 최종결렬됨에 따라 신안여객 노조는 15일 대구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여객의 노조와 사측은 14일 임금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펼쳤으나 최종결렬됐다.
양측은 그동안 임금인상을 놓고 16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노조측이 제시한 6% 인상안과 사측이 제시한 2.9% 인상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임금교섭이 불발됐다.
이날 노조측은 포항시가 시행하고 있는 표준원가제도 때문에 회사경영에 어려움이 발생,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표준원가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사측의 2.9% 임금인상안에 대한 수용을 거부했다.
또 노조측은 이번에 제시한 사측의 2.9% 임금 협상안은 전국평균 3.7% 에도 못미친다며 사측 협상안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노조측은 포항시의 안일한 태도와 사측의 무성의한 교섭으로 이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측은 단체 행동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측이 제시한 6% 임금인상안에 대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내년도 1일 2교대 단체협약변경이 예정돼 있는데다가 회사의 제정여력이 넉넉치 않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사측은 올해 표준운송원가가 전년대비 1.6% 인상돼 임금인상 무리가 있다며 표준운송원가에 맞춰 지급되는 보조금 이외에 임금인상분은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날 16차 노사 협상에서 7만 2천원인 2.9% 인상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앞으로 경북도가 버스운송요금에 대해서 요금인상이 기대되는 측면이 있어 이를 감안해 결정한 인상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측은 전년대비 승객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포항지역 버스운전기사들의 임금은 도내 타 시군보다 임금이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2.9% 이상의 임금인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표준원가제도는 포항시가 지난 2013년부터 시내버스 회사에 대한 기존의 결손보조금 지원방식에서 시내버스 회사의 투명한 제정관리를 위해 도입한 시내버스 보조금을 지원제도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