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풍부한 노인은 곤란한 일에 부딪혔을 때, 서두르지 말고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겨울의 초입에 들어가는 11월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이 질환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장 및 혈액순환과 관련 있는 질병으로, 심정지가 발생했을 경우 아무 조치 없이 4분이 경과하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최근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를 접하며 누구나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어야 함을 절감한다. 우리의 가족, 지인 등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재난과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함께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알아보자.
모르긴 해도 제네비이브도 산볼 마을의 밤하늘이 특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무리해서 산볼 까지 일정을 잡았을 것이다. 우리처럼 예약제라는 사실은 모른 채. 인생도 때때로 우리의 기대와 계획을 매몰차게 저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럴 때마다 우리는 좌절하고 실망하지만 인생이란 꼭 그래야 한다는 법도 없고, 꼭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법도 없다. 어쩌면 인간의 불행은 반드시 이렇게 돼야 한다는 고정되고 확정된 생각이 만들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에 들어맞으면 좋아 하고, 그 틀에 맞지 않으면 싫어하는 치우친 생각이 모든 불행의 근원인지도 모른다. 일찍이 공자도 <논어>에서 ‘무가무불가(無可無不可)’라 하지 않았던가. 세상만사 모두 ‘그럴 수도 있는 법’이라고 여기고 살면 괴로울 일도, 서러울 일도 없으련만 오늘 신부님과 제네비이브, 나 세 사람의 발걸음에는 괴로움과 고달픔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서리 까마귀 울고 간 북천은 아득하고 수척한 산과 들은 네 생각에 잠겼는데 내 마음 나뭇가지에 깃 사린 새 한 마리
요즘 들어 부쩍 낮아진 기온과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두툼한 옷차림을 보니 겨울이 찾아오고 있음을 실감나게한다.
농사가 안된 해는 팔 게 없어 걱정이더니 좀 많은 해는 다 못 팔아 걱정이다 갈수록 가난해지는 이상한 직업이다
겨울을 알리는 절기 입동이 지나 기온이 떨어지고 차가워진 날씨에 난방용품의 사용량이 늘고, 각종 다양한 화기취급으로 곳곳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 중 가장 안타깝게 만드는 사고는 역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아닐까 싶다.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은 누구라도 아름답다 논밭을 갈며 한 뼘 한 뼘 땀흘려 나아가는 농부의 길// 새벽녘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이름 없는 청소부의 총총대는 발길
죽순 몇 개 머윗대 한 다발 좌판 벌이러 임실댁 절뚝이며 장에 갔다 한쪽 다리 고장 난 몸뚱어리가 전 재산 열무 한 단보다 비쌀 것도 없는 것 늘 지고 다니니 뉘 와서 가져갈 것 있으면 가져가 봐라 빈집 문고리에 꽂아놓은 숟가락 하나
번데기로 살 수 있다면 버드나무 껍질에 세 들고 싶다 한겨울에도, 뿌리 끝에서 우듬지 끝까지 줄기차게 오르내리는 물소리 고치의 올 올을 아쟁처럼 켜고 나는 그 소리를 숨차게 쟁이며 분꽃 씨처럼 늙어갈 것이다
밤 이슥히 茶값에 너무도 가까운 번역을 하고 두 시에 멎은 머리 밖에는 오래 비가 내리고 나무의 발목들을 얼리는 겨울비가 내리고 두시에 내리는 비.
씨앗은 씨방에 넣어 보관하고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있는 바람은 잔디 위에 내려놓고
겨울철은 계절적 특성으로 화기취급이 많고,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해 난방용품(화목보일러, 전기장판, 히터 등) 사용량이 많아지며,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증가한다.
능내리, 두물머리 강가에 잠긴 느티나무 그림자는 검푸른 두근거림이다
민둥산 군데군데 푸른 구름이 내려앉는다 오리목, 떡갈나무 그루터기에 돋아나는 새순이다 초록을 한 아름씩 베어 와서 무논에 듬성듬성 흩뿌리는 할아버지
저녁 무렵 대문 앞에 와 구걸을 하던 동냥아치가 마당에 놀던 어린 내게 등을 내밀자 내가 얼른 그 등에 업혔다고
30분쯤 더 가니 작은 마을의 한 건물외벽에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역도 금메달리스트 히들린 디아즈(필리핀. 30)의 웃는 사진이 붙어있다. 자세히 보니 한 손에는 금메달을, 다른 한 손에는 성모상이 새겨진 작은 메달을 들고 있다. 신부님이 ‘기적의 메달’이라고 알려 준다. 가타리나 라부레라고 하는 성녀가 성모 마리아의 요청에 의해 만든 메달이라고 한다.
그를 누워서 본다 일어나서 본다 뒤에서 본다 공중에서 본다
어김없이 찬 바람이 부는 건조한 계절이 다가왔다. 겨울의 계절적 특성상 사람들은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난방용품 사용도 증가한다 사용 빈도가 증가하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도 적지 않아 겨울은 전국의 소방관들에게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다. 혹시나 잘못 대처하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노을 진저리쳐지게 붉다 가창오리 떼, 갈대꽃으로 칭칭 동여맨 천수만 물의 끝을 붙잡고 하늘로 오르고 있다 하늘 높이 퍼 올리다가 기우뚱, 붉은 물 논바닥에 쏟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