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깨기 행정’이란 말이 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가 “접시를 열심히 닦다가 깨트린 사람은 보호해 주고, 접시를 닦지 않아 먼지가 끼도록 두는 사람은 책임을 엄정하게 묻겠다”며 공무원들에게 적극 행정을 장려한데서 나온 말이다.
산딸기가 무리져 익어가는 곳을 알고 있다. 찔레 새순을 먹던 산길과 삘기가 지천에 깔린 들길과 장마 진 뒤에, 아침 햇살처럼, 은피라미떼가 거슬러 오르던 물길을 알고 있다. 그 길을 알고 있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그 바의 파란 벽은 ‘고통 없이는 영광도 없다(NO PAIN NO GRORY)’고 했었는데 그를 짓눌렀던 고통은 죽음보다 무거웠고, 영광은 저승보다 멀리 있었던 것일까. 빛은 금이 간 바로 그곳으로 들어온다는데 그의 마음에 생긴 금에는 왜 빛이 아닌 캄캄한 죽음이 비집고 들어야 했을까. 그의 생애는 ‘용서의 언덕’이 말한 ‘별의 길’이 아닌 ‘바람의 길’을 향했던 것일까. 끝내 ‘별의 길’을 놓쳐버린 그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일까.
넷 지난해의 빗물에 녹이 슨 꽃이 다시 녹슬기 시작한다면 바라보다가 녹이 되어 떨어진 당신의 눈은 향기가 소모된 나무껍질일 것이다
하나 새 양철 지붕 위로 쏟아지는 쇠못이여 쇠못 같은 빗줄기여 내 어린 날 지새우던 한밤이 아니래도 놀다 가거라
꽁꽁 얼어버린 땅에서도 동사하지 않고 살아남는 뿌리 지면이 차갑게 얼어붙어 겨울 그곳에 깃들어 사는 짧고 가느다란 뿌리들 얼어 죽지 않는 이유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배달문화가 증가하고 전기2륜차의 보조금 확대로 2륜차의 수요가 늘어났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대중교통 문화가 발달하지 못해 노인들의 2륜차, 4륜차 이용도가 늘어남에 따라 2륜차의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빠른 퀵서비스에 따른 2륜차의 신호위반 등 법규위반과 골목길 등에서의 질주는 보행자와 차가 충돌하는 상황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2륜차 운전자의 안전운전과 보행자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과실이 없는 선의의 보행자는 분명 피해자이며 교통약자이다. 차마와 보행자가 충격을 하면 대부분은 보행자의 사상(死傷)으로 나타나고 교통사고 과실의 정도는 도로의 구체적인 상황과 교통사고의 인과관계에 달리 나타날 수 있는데 차량 운전자에게 100% 과실을 적용하는 사례도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떠나고 그 사람이 그립다면 그 사람이 멀리 있다고 생각 마라 그리운 것은 내 안으로 떠나는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속을 보지 못한다
2천 년 전 야고보 성인은 병든 환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약(복음)을 전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이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때 복음을 대하는 중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각자의 카르마에 따라 환희하게 받아 지닌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사탄의 유혹으로 여긴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을 보며 야고보 성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원망하는 마음이었을까. 애처로운 마음이었을까. 실망과 좌절감에 휩싸였을까. 아니면 그저 이런 저런 중생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起心)의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을까.’ 아마 12연기(十二緣起)의 작용을 완벽히 통찰한 연각세계(緣覺世界)의 성자답게 최고의 마음경지인 ‘머무는 바 없이 일으키는 마음’으로 그들을 대했을 것이다. 나로서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 그 마음. 그래도 애써 흉내라도 내어 보고 싶어지는 그 마음.
나는 먼 곳이 되고 싶다 철로 위에 귀를 댄 채 먼 곳의 소리를 듣던 아이의 마음으로
그는 지금 동해로 간다 차창 밖에서 누가 손을 밀어넣는다 그까짓 세상 같은 거 절망 같은 거 확 잡아채 강둑에 던진다
숱하게 스쳐간/ 감정들에 무뎌지는 감각 언제부턴가 익숙해져버린/ 마음을 숨기는 법들// 난 어디쯤에 와 있나/ 앞만 보고 달려오기만 했던 돌아보는 것도 왠지 겁이 나/ 미뤄둔 얘기들
우리나라는 2500만대의 등록돼 있는 차가 있고 운전면허 소지자도 2021년기준 3300만명이 훌쩍 넘었다. 교통사고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도로 위의 교통사고 위험성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운전을 필두로 해마다 달라지는 도로교통법을 잘 이해하고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밀고자를 안아주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간 서른아홉 살 젊은 성자의 넓은 금도(襟度)가 경외스럽다. 그의 생애는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일직선으로 뻗은 이 길처럼 올곧은 직선의 삶이었건만 그의 성품은 이리도 유연했던 것이다. 한 때 불같은 그의 성정(性情) 때문에 그리스도로부터 ‘천둥의 아들’로 불렸다고 하나 가까운 밀고자를 용서한 그에게 ‘연각(緣覺)의 성자’라는 헌사가 아깝지 않다. 스스로 평탄한 길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고난의 길을 걸었던 야고보, 곧은 신념과 유연한 성품을 동시에 지녔던 야고보. 그 야고보 성인이 스승의 명을 받들어 땅 끝까지 선교하기 위해 홀로 걸었던 그 험난한 길을 따라 2천년이 지난 어느 날 늙은 중 하나가 간다. 지평선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은 길을 원망해가면서.
마침내 야고보 사도는 서기 44년 파스카 축일 전날 헤로데 아그리파스 1세에 의해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다. 예수의 12제자 중 최초의 순교였다. 그의 나이 39세. 생애는 굴곡졌으나 정신은 올곧았던 한 젊은 성자는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스스로 형장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던 야고보 사도. 나로서는 감히 가늠할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선택이다.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김형동 의원님. 우스개 소리이기는 하지만 시중에서 떠도는 "형동이는 뭐하노"라는 말 속에는 작금의 세태가 잘 반영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원님께서도 느끼고 있겠지만 요즘 지역에서는 조금만 눈치가 있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이 목숨 걸다시피 밀고 나가고 있는 안동·예천 행정 통합에 더 책임감 있게 앞장 서야 할 국회의원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풍경은 공짜다 공짜는 둥글다 텅 비어 있다 애초 주인이 없으니 보는 자가 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