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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직원 사망…사건 은폐 의혹?

동국제강도 인명사고
사고 직후 원인 심장마비로 발표
부검 결과 장기파열…산재 무게
“사실 왜곡할 이유ㆍ여지 없어”

이율동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1일
[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2일 직원 A(56)씨의 사망사고와 관련 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포스코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제품부두 하역시설에 근무하는 당사 직원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신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속한 상황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망경위를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본 사건의 경과는 사건 발생 당시 경찰 및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현장 조사 시에 사건 현장 관련자 진술, 충돌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니었다고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유족의 요청에 의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고인의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현재 경찰, 과학수사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지역 15개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는 유족과 함께 국과수 부검 결과 직원 A씨가 장기파열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포스코가 사고 이후 직원 A씨의 사망원인을 산업재해가 아닌 심장마비로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고 당시 직원 A씨의 작업복에 윤활유가 묻어 있었고 기계에 걸린 듯 찢어진 흔적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근거로 포스코측이 산재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중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심지어는 당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5시 40분쯤 포항제철소 내 36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A씨가 인턴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던 중 기계를 점검하러 갔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 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1차 조사 결과 A씨는 장기 파열로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자세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정밀 조사 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동국제강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협력업체 야근 근로자 A씨가 작업 중에 추락했다. 이날 오후 7시 20분께 크레인 운행을 통제하던 A씨는 10m 높이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 말에도 부산공장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설비에서 일부 배관이 터지는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장 생산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와 같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철강업계 사망사고와 관련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철강업계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의식과 관리감독에 대한 소홀이 빚어낸 참사로 밖에 볼 수가 없다”며“앞으로 현장 근로자 안전사고에 대한 범정부 차원 특단의 대책이 마련 되어야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율동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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