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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포항 꿈꾼다면 ‘반쪽짜리 도심재생’ 안된다

볼거리 부족ㆍ상인 불친절ㆍ중앙상가 침체ㆍ도심재생 제자리
뉴딜사업 선정 1천415억 원 투입…단체장ㆍ주민 합심 필요

이형광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2일
↑↑ 호미곶 둘레길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과 연계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한 곳이다.
ⓒ 경상매일신문
↑↑ 포항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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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지인들이 꼭 한번 들른다는 죽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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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영일대 해수욕장은 수상 레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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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매일신문=이형광기자]  
        
포항이 고향이라 가끔 외지 손님이 올 때면 걱정이 앞선다. 포항을 처음 방문한 손님이라면 영일대와 포항운하면, 호미곶을 둘러 보고 감탄하지만 다시 방문한 사람들은 갈 곳이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역사적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도시는 이미 관광사업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어떻게든 찾아내 방문을 하려 한다. 하지만 포항은 역사적인 문화재나 풍광보다 인공적으로 가꾸어진 곳이 많다.

포항을 방문한 사람들이 머물러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대구에서 가족과 포항을 방문했다는 이희도(49)씨는“포항에는 갈 곳이 별로 없다. 그래도 오는 이유는 죽도시장에서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온다”며“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특색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포항에서 가장 크게 실망을 하는 경우는 식당에서 발생하는 불쾌함이라고 했다. 얼마 전 지인들과 찾은 죽도시장의 한 횟집에서 “종업원이 경직된 표정으로 주문하세요. 손님이 많이 오니 빨리 먹고 나가셔야 한다”고 주문을 강요했다.

“함께 온 일행들은 마음이 상해 다시는 죽도시장을 다시 찾고 싶지 않다”며 “관광지의 전형적인 상술과 횡포로 죽도시장이 관광특수를 누리고 다시 찾는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한 번 짚어 봐야할 부분이다”고 했다.

포항중앙상가를 찾아오는 손님들도 둘러보다 그냥 지나쳐 간다. 포항의 도심은 볼거리도 머물 곳도 없다. 시민들 마저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다며 외지로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에 외지인들의 방문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상인들의 푸념이다.

도심재생사업은 구호만 요란했을 뿐 민선 6기 동안 헛바퀴만 돌았다. 멀리 바라보지 못했고 주민들과 성공적인 모델도 만들지 못했다. 현재 중앙상가는 ‘임대’를 써 붙인 빈 상가가 즐비하다.

2013년 5월 대흥동, 신흥동 등 원도심 건물주와 상인 등이 주축이 된 (가칭) 포항도심재생위원회가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손형석 추진위원장과 실무위원, 원도심 건물주, 상인, 시민사회단체, 도시공학·경제·문화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가해 도심재생위를 설립했다.

당시 도심재생위는 지난 2006년 포항시청이 현 청사로 이전하고 도시개발계획이 외곽지역으로 편향되면서 상권이 쇠퇴하고 시민들의 발길이 멀어져 구도심 공동화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필요성이 요구된다며 자문위원 위촉 및 상임위와 전문위, 시민위 구성 등 조직체계를 정비해 도심재생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하지만 포항시가 나서기 않은 도심재생사업은 제자리에 머물러 왔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지 68곳 중 51개 지자체의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이 최근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원 사항을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중심시가지형 사업으로 선정된 포항시 중앙동에는 14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시는 도심재생 뉴딜시범사업으로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고 일대를 새로운 청년창업 및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중앙동 일원을 3개 지역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포항시의 이러한 발표에도 상인과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청년들에게 저렴한 창업공간으로 제공할 청춘 공영임대상가와 보행자 중심의 예술문화 창업로를 조성이 현 상권활성화에 도움이 될까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유동인구를 늘이기 위해서는 중앙상가의 중심에 있는 구 포항우체국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문화예술광장과 연극, 전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중앙상가에서 자영업을 상인의 바람이고 시선이다.

하모(55)씨는“중앙초등학교 부지 1만8729㎡를 문화예술허브로 개발해도 중앙상가활성화의 연결선상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포항의 역사적인 상징인 구 포항역을 철거하지 말고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에 포함했다면 포항역 역사(驛舍)를 추억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휴식 공간과 관광지가 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수욕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송도의 빈 점포를 이용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그곳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애써 인공 조형물(조각상)로 꾸며 치장하는 것보다 가치 있는 관광정책일 것이다.

관광사업도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스토리를 갖춘다면 도시전체가 관광지화 될 수 있다. 포항을 찾는 이들이 머물 수 있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시민과의 소통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관광 포항을 위해서는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시작단계이다.

단체장의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현장의 목소리와 주민들을 설득해 성공정책으로 이끌 관계공무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명품 관광지를 만들고 머물게 하는 것 모두가 결국 어떤 사람이 애착을 갖고 그 역할을 수행하느냐가 중요하다.
이형광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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